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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K 치료제, 고형암 치료 한계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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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인 세포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 중 자연살해 세포(NK 세포)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를 적용한 CAR-NK 연구개발(R&D)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NK 세포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의료·제품 등 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개발기술 동향과 미래전략을 파악할 수 있는 2022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KOREA LIFE SCIENCE WEEK 2022)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8일 서울 코엑스 1층 B1홀 내 현장세미나실 B에서는 유망바이오벤처·스타트업기업 및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도 제2회 유망바이오벤처·스타트업 투자포럼’이 열렸다.

이날 정수영 유씨아이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유전자 조작을 통한 종양미세환경 극복 및 병용효과 기능을 높인 고형암 표적 CAR-NK 면역세포치료제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면역세포치료 방식의 암 치료, 유씨아이테라퓨틱스의 고형암 CAR-NK 파이프라인과 미래성장전략 등을 소개했다.

정수영 대표는 “현재 면역세포치료제인 CAR-T/NK는 혈액암에서는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고형암 치료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며 “고형암 치료제 중점을 둔 CAR-NK 면역 세포치료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3세대 암 치료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 시장에 잇달아 출사표를 내고 있다. 2010년대부터 등장한 3세대 면역치료제는 몸의 면역반응을 증진하거나 억제해 암을 치료한다.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CAR-NK 면역세포치료제 작용 기전./ 사진=유씨아이테라퓨틱스
CAR-NK 치료제는 CAR-T 치료제와 함께 대표적인 세포치료제이자 면역항암제로 꼽힌다. 특히 CAR-NK 치료제는 CAR-T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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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활용하는 자가 유래 방식이라 생산 공정이 복잡해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CAR-NK 치료제는 다른 사람의 세포를 사용하는 동종 세포 유래 방식으로 사전에 대량 생산한 치료제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낮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고형암을 타깃한 면역항암제는 허가 제품이 전무하다.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여전히 혈액암이 대다수다.

이에 정 대표는 CAR-NK 치료제의 고형암 치료 한계 극복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세포치료제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기존 병용요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CellTaC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투여를 통한 병용치료 효과 및 종양미세환경 조절에 의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 한다.

그는 “유씨아이테라퓨틱스의 CellTaCT™ 플랫폼은 NK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통해 고형암 표적 CAR를 발현함과 동시에 종양 미세환경 조전 펩타이드를 분비해 고형암 치료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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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아이테라퓨틱스 주요 파이프라인./ 표=정승아 디자이너
유씨아이테라퓨틱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UCI-112는 대부분의 고형암을 특이적으로 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MSLN을 타깃한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UCI-121는 신규 항체 발굴 및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정 대표는 “종양 미세환경 유사모델에서 UCI-112의 종양내 침윤 증가를 확인했다”며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췌장암 모델에서 항암 효과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5대 고형암 in vitro 실험에서 NK세포와 비교해 높은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해 in vivo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씨아이테라퓨틱스는 내년 상반기 약 80~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파이프라인들의 비임상 효력 및 결과를 내년 초까지 확보하고 연내 플랫폼 고도화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CAR-NK의 상용화가 가능한 다각적인 특허 및 기술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정개발 부문에서는 CMC 설계를 통해 초기 공정을 확보하고 GMP 생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파이프라인 및 기술이전으로 2026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IPO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http://www.sisajournal-e.com)